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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해도해도너무한 모범운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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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자리에들었지만 너무억울한생각에 잠도오지않는다.저녁6시쯤 퇴근길에있었던일... 택시와 아주아주경미한 접촉사고,"혹시 내가받았나?"하는 생각마져들정도의 경미한사고.일단 차밖으로나와서 내차앞범퍼와 앞택시뒷범퍼를 살피는데 별 이상은 안보인다.앞택시뒷범퍼에 정말 코딱지만한 파란색칠이 묻어있다.내차는 은색이기에 내가낸상처는아니겠거니생각하고... 한참 눈치를살피던 지긋하게 나이먹은 택시기사가 내린다.버릇대로 일단 먼저 사과부터했다.눈치를 살피던 택시기사는 기다렸다는듯 성질을 부린다.거듭 죄송함을 표현하며 차에난 기스를 확인하려는데 느닷없이 경찰서로 가잔다.그리고는 운전면허증을 빼앗아간다.너무하다 싶었지만 연세가 많으신 양반이라 꾹 참으며 아뭇소리없이 뒤따라가보니 경찰서로 안가고 모범택시대기소? 로 데려간다.여러명의 택시기사들이 와서는 합의보라며 한마디씩 거든다.장본인은 경찰서로가든지 보험처리하든지 하라며 계속억지를부린다."솔직히 너무한것아니냐" 며상황을 얘기하려하니까 "정신못차렸네" 하는식으로말하며 다시경찰서로가잔다.교통경찰이보고는 어이가없던지 나보고 참으란다.다시좋게 풀어보려고 정중히 허리굽히며 사과하고는 합의보려는데 나보고 글쎄
"300만원"을 달란다.경찰들도 놀라서 서로쑤근대더라.두말없이 보험사직원불렀다.보험회사 사고처리담당자가보고는 기막혀하더라.사고처리끝내고 택시기사에게 연락처 달라고하니 명함을줬는데 그명함에 KBS교통통신원,환경통신원 성동지회,성동모범운전회 회원 OOO 꼬질꼬질한 유니폼엔 "모범운전자"라는 타이틀을 새겨놓고는 협박같은어투로 "내가괜히모범운전자 타이틀을 달고있는게아니야"라고한다.내가 두서없이 이런글로 협회싸이트까지 들어와서 하소연하는이유는 "해도해도너무한다" 라는 생각이 들어서다.모범운전자의 자격이란것이 단순히 무사고10년 만으로 만 되는것인가? 인격과 인성은 전혀 상관없는것인가? 정말 실망스럽고 화가난다.살의마져느끼는한순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