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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함께 가고싶은 당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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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가고싶은 당신
















♥ 함께 가고싶은 당신 ♥

외로울 때 안아주고 허전할 때 위로 해주고
한번 잡은 손 영원히 놓지 않고
뜨거운 사랑으로 마음을 주는 당신,

맘도 몸도 같이 가고 싶은 당신,
그 사람이 진정, 같이 가고 싶은 사람입니다.

내 노래에 기뻐하고 내 웃음에 행복해 하고
주지 못한 사랑도 다 덮어가며 방황하며
힘들어하는 날 이해하며
자기 고통 다 묻어가며 다가오는 사람
그 사람이 진정 같이 가고 싶은 사람입니다.

부서지는 파도 속에서 휘날리는 눈보라 속에서
우리의 사랑은 아프고 힘들지만
그 사람의 깊은 사랑이 어려운 현실을 이겨내
먼 훗날 함께 웃을 수 있게 해 준다고 확신하기에

그 사람이 진정 같이 가고 싶은 사람입니다.
그 사람이 바로 당신입니다,
그런 당신을 사랑합니다.

인생이란 보이지 않는 승차권 하나
손에 쥐고 떠나는 기차여행과 같다합니다.

연습의 기회도 없이 한 번 승차하면
시간은 거침없이 흘러 되돌리지 못하고
절대 중도에 하차할 수 없는 길을 떠나지요.

가다보면 강아지풀이 손 흔드는 들길이며
푸르른 숲으로 둘러진 산들이며
금빛 모래사장으로 눈부신 바다도 만나게 되어
밝은 아름다움이 주는 행복감을.

때로는 어둠으로 찬 추운 터널과
눈보라가 휘날리는 매서운 길이며
때로는 뜨겁게 숨막힐 듯 한 험한 길을
지나갈 때를 맛보기도 합니다.

허나 고통과 막막함이 느껴지는 곳을 지난다고 해서
우리의 손에 쥐어진 승차권을 내팽개쳐 버리거나
찢어버릴 수는 없는거겠지요.































◈ 진짜 부자 ◈

조선 숙종임금은 밤중에

미복 차림으로 백성의 사는 형편을 살피려

미행을 자주 다녔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밤에

허름한 작은 오두막집 앞을 지나는데
집안에서 웃음소리가 끊임없이 흘러나오는

것이었습니다. 양반들이 사는 기와집 동네를

지나면서도 듣지 못했던 웃음소리에 숙종은

어리둥절하여 그 까닭을 알아보기 위해 오두막집에

들어가 주인에게 물 한 사발을 청했습니다.

그 사이 숙종은 문틈으로

방안을 자세히 살펴보았습니다.
방안에는 수염이 허연 할아버지가 새끼를

꼬고 있었고 올망졸망한 어린아이들은

짚을 고르고 있었으며 할머니는 빨래를 밟고 있었고,

부인은 옷을 깁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가족들의

얼굴들이 모두가 어찌나 밝고 맑은지 도무지 근심

걱정이라곤 찾아볼 수가 없었습니다.

숙종은 주인에게 물었습니다.
"사는 형편이 어려워 보이는데

무슨 좋은 일이라도 있소? 밖에서 들으니

이곳에서 웃음이 끊이지 않더이다."

주인은 희색을 띤

얼굴로 이렇게 대답했습니다.
"이렇게 살아도 빚도 갚아가며, 저축도

하면서 살고 있습니다. 그래서 저절로

웃음이 나는 가 봅니다."

궁궐로 돌아온 숙종은

금방 쓰러질 것 같은 오두막집에 살면서
빚도 갚고 저축도 한다는 말에

궁금증의 풀리지 않았습니다.

다음날 숙종은 신하를 시켜

어젯밤 그 집에 감춰진 재물이라도 있는지

조사해 보라고 하였습니다. 하지만 그 집에는

정말 아무것도 없었습니다. 숙종은 다시

그 집을 찾아가 주인에게 전에 했던

말의 뜻을 물었습니다.

그러자 주인은 웃으면서

이렇게 대답하는 것이었습니다.
"부모님 공양하는 것이 곧 빚을 갚는 것이고,
제가 늙어서 의지할 아이들을 키우니

이게 바로 저축이 아니겠습니까.
이보다 더 좋을 수가 없으니 저절로

웃음이 나올 수밖에요."

우리는 어느 정도 돈이

있어야 만족할 수 있을까요?
돈이 많으면 행복할 수 있을까요?
어느 정도 생활이 편리해질 순 있겠지만
부자는 더 큰 부자를 부러워하고
더 큰 부자는 더욱더 큰 부자를

부러워할 것입니다.

진짜 부자는 아침에

눈을 뜨는 것을 기적이라 여기며
때때로 좋은 음악을 듣고,
향기로운 꽃에 매혹되는 사람,
살아 있는 것에 감사하는 사람,
사랑하는 가족들과 함께 할 수 있음에

즐거워하는 사람입니다.

우리가 평소에 사소한 것으로 생각한

이것이 바로 행복이며, 어떤 부족함도 없는

마음의 '진짜 부자'인 것입니다.

































♣ 진정한 친구 ♣

프랑스가 낳은 세계적인 화가

장 프랑수아 밀레는 무명시절 가난했습니다.
그림은 인정받지 못했고, 작품이 팔리지

않아 늘 가난에 허덕였습니다.
어느 날 절친한 친구가 찾아와서 말했습니다.
"여보게, 자네의 그림을 사려는 사람이 나타났네."

밀레는 친구의 말에

기뻐하면서도 한편으로는 의아했습니다.
밀레는 그때까지 작품을 팔아본 적이 없는

무명화가였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친구는 계속해서 말을 이었습니다.
"내가 화랑에 자네의 그림을 소개했더니

구입의사를 밝히더군.
내게 그림을 골라 달라고 하고, 선금까지 맡겼다네."
그리고 밀레에게 300프랑의

돈을 건네주었습니다.

입에 풀칠할 것이 없어 막막하던

밀레에게 그 돈은 생명 줄이었고
자신의 그림이 인정받고 있다는

희망을 안겨 주었습니다. 이후 밀레의 그림이

화단의 호평 속에서 하나둘 팔려 나가자
생활에 안정을 찾았고, 보다 그림에

몰두할 수 있었습니다.

경제적 여유를 찾게 된 밀레는

어느 날 친구의 집에 찾아갔습니다.
그런데 몇 년 전에 친구가 남의 부탁이라면서 사간
그 그림이 친구의 거실에 걸려 있었습니다.
밀레는 그제 서야 친구의 배려심 깊은 마음을 알고

눈물을 글썽였습니다. 가난에 힘들어하는

친구의 자존심을 지켜주고 싶었던 친구는
남의 이름을 빌려 밀레의 그림을

사주었던 것입니다.